제  목 :   [KBS]심근 경색, 여성이 더 위험
⊙앵커: 심장 질환은 주로 남성들에게 많이 생기지만 숨지는 사람은 여성들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끔 가슴이 답답할 때는 소화제를 먹고 버티던 주부 김경희 씨.

며칠 전 부엌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심장 부분 혈관이 꽉 막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경희(협심증 환자): 가슴이 계속 조여오기 시작하는데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구급차를 불러서...

⊙기자: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이 여성도 웬만한 가슴통증은 그냥 참아왔다가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심근경색증 환자: 생활 속에서 (여성들은) 자기가 아프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심하게 아파야만 병원을 찾게 되죠.

⊙기자: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전체 심장 질환의 80%는 여전히 남성이지만 심장 질환으로 병원에 온 사람 가운데 숨지는 비율은 오히려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심장질환의 발병시기가 남성보다 늦어 당뇨나 고혈압 등 합병증이 오기가 쉽고 또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사회적 환경 때문입니다.

⊙박승정(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움직이거나 활동하실 때 흉통이 생기는 게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제 예기치 않았던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에 가셔서 한 번 체크를 해 보시는 것이...

⊙기자: 특히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의 경우에는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이상 심장질환과 관련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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