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인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입니다. 10월2일 서울 시청앞 잔디광장에서는 20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한 캠패인이 열립니다. 또 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암 진단 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여성들에게 무료 진단을 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이 행사는 전세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핑크리본을 달아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알리게 됩니다. 1984년 여성 암 중 8.7%에 불과하던 유방암이 2000년 조사에서는 여성암의 15.1%로 15.6%의 위암 다음으로 많은 암이 되었습니다. 특히 2002년에는 여성암 가운데 발생 빈도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더욱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불과 20년만에 발생율이 50%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50대이후의 여성들이나 걸리던 유방암이 최근에는 20-30대 여성 특히 미혼 여성들도 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고 또 재발도 거의 안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늦어도 암세포가 겨드랑이에 있는 임파선까지 퍼지게 되고 임파선까지 퍼지면 순식간에 전신으로 암세포가 전이돼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유방암이 손으로 만져지면 이미 암세포가 커진 뒤 입니다. 손으로 만져질 정도면 적어도 직경이 2cm는 넘기 때문입니다. 전문의사들도 1cm이하의 암세포를 손으로 만져서 진단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성들은 반드시 1년에 한번씩 방사선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음식이고 또 하나는 여성호르몬입니다. 음식은 물론 서구화된 식생활입니다. 고기 위주로 바뀐 식생활이죠. 따라서 고기를 드실 대는 반드시 야채와 같이 드셔야 합니다.또 하나 이유는 여성호르몬인데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테로겐은 여성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호르몬입니다. 그러나 유방을 공격해 유방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수백만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춘기를 지나면 상태가 양호한 수천개의 난자가 남게되고 폐경이 될 때까지 30여년동안 400여개의 난자가 쓰이게 됩니다. 그런데 유방의 크기도 변화가 생깁니다. 난자가 나올 때 커졌다가 생리가 끝나면 작아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난자가 나오는 배란기마다 유방은 여성호르몬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호르몬의 공격을 많이 받은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예전 우리의 어머니들은 아이를 4-5명씩 가졌고 거의 모유를 먹였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동안과 모유를 먹이는 동안에는 난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 하나마다 3년-4년가량은 여성호르몬의 공격을 피할 수 잇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식을 다섯 두셨다면 한 아이마다 3년을 치면 15년은 여성호르몬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60대이후의 여성들은 유방암이 많지 않은 원인 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하나나 둘만 낳고 모유대신 우유를 먹이는 요즘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의 공격을 피할 수 없어 유방암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많이 낳고 모유를 오래 먹인 여성일수록 유방암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20대 미혼여성도 유방압으로 부터 안전할 수 없습니다. 20대 젊은 여성도 한번쯤은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하고 30-40대의 경우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제 목 : [SBS]유방암 '만져지면 늦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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