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이를 뚫는 혈관성형술을 시행하면서 혈관협착 부위에 설치하는 스텐트(금속망)는 재발협착을 막아주는 효과는 있지만 환자의 장기적인 생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칸드자리 박사는 7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칸드자리 박사는 관상동맥 협착부분에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투입,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부분을 뚫어주는 단순한 혈관성형술을 받은 환자와 혈관성형술과 함께 협착부분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 1천 288명을 지켜 본 결과 재발협착률은 스텐트 그룹이 19%로 단순 혈관성형술 그룹의 27%에 비해 상당히 낮게 나타났으나 장기적인 사망률은 스텐트 그룹이 19.9%로 비교 그룹이 20.4%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차이는 통계학상 별 의미가 없다고 칸드자리 박사는 말했다.
보통 스텐트 말고 스텐트 내의 혈전형성을 차단하는 약을 방출하는 신세대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도 마찬가지였다고 칸드자리 박사는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는 의사가 관상동맥 협착 환자에 대해 혈관우회로(바이패스)수술과 스텐트 혈관성형술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혈관우회로수술이란 환자의 다리 정맥 일부를 떼어내 이를 협착된 관상동맥 부분을 우회해서 이식하는 것이다.
제 목 : 스텐트, 환자생명 연장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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