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MBC]의심주사약 유통
앵커： 인간광우병 환자의 혈액으로 제조된 약이 국내에 수입 유통이 됐고 이 주사를 맞은 가운데 일부는 헌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９６년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영국에서는 ５년 동안 ９７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９８년 보건당국은 국내로 수입된 영국제 알부민 성분의 한 주사약에 인간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이미 이 약을 맞은 환자는 무려 １４００여 명에 달했고 복지부는 적십자사에 추적관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５년 뒤 자체 감사를 해 보니 관리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약을 투여한 １４０여 명 가운데 １２５명은 아예 등록이 돼 있지 않았고 또 ９명은 모두 １８번에 걸쳐 헌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십자사측은 감염 혈액을 약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소독 등의 방법으로 감염력이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헌혈에 대해서 혈장 처리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알부민만 특별히 빼냈기 때문에 거즈 과정에서 많은 위험인자들이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기자： 그러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원인물질이 일반적인 소독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 물질이 혈액제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처리과정을 거치면 없어진다고들 적십자사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없어지지가 않고 그대로 존속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자칫 광우의 안전지대가 허물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데도 보건당국과 혈액당국은 지난 １년 동안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ＭＢＣ뉴스 유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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