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액설과 린다 B 벅 박사의 이번 연구는 냄새의 종류를 인간이 어떻게 감지하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규명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실제로 임상진료에서 후각이 손실된 환자들이 많이 있는데, 두 수상자의 후각 메커니즘 규명으로 후각을 잃은 환자들이 치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 큰 의의를 갖는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는 “후각의 감각기관 세포는 단지 한 종류의 발취물(냄새나는 물질)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다”며 “각 감각기관은 발취물의 한정된 수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후각의 감각기관 세포는 약간의 악취나 향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봄의 라일락 향기나 시궁창의 악취를 경험할 수 있고 이 후각의 기억을 다른 때에도 생각해낼 수 있다.
후각의 체계는 삶의 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인가 정말로 좋은 맛이 느껴지는 것은 후각기관의 활성화 때문이다. 이 후각기관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걸 발견하는 것을 돕는다. 좋은 와인 또는 산딸기는 우리가 다른 발취물 분자를 지각할 수 있게 돕는 발취물 감각기관 전체를 활성화한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승규 교수도 “독특한 냄새는 인생에서 한참 뒤 우리 유년기 또는 감정적인 순간으로부터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중요한 기억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신선하지 않고 불쾌감을 주는 하나의 대합(조개)은 몇년 동안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후각을 잃은 것은 심각한 장애로 볼 수 있다. 쉬운 예로 냄새를 맡지 못하면 불이 났을 때 연기와 같은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생명에도 직결되는 것이다.
이밖에 후각은 대부분의 종(동물)에서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살아 있는 생물체는 그들의 환경에서 화학물질을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적절한 음식을 확인할 수 있고 부패하거나 부적절한 식량을 피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생존 요소이다.
정교수는 “냄새는 새로 태어난 포유류가 어미를 확인하고 우유를 얻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 목 : [경향]노벨의학상…환자 치료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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