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암·뇌졸중, 발생 경로 규명
⊙앵커: 국내연구진이 뇌졸중이나 암 등의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몸속의 세포가 호흡을 하며 생성되는 활성산소.

이 활성산소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세포 내 단백질을 죽이거나 변형시켜 뇌졸중이나 암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활성산소가 세포 안에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경로는 그 동안 가설로만 추정되어 왔던 것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성언 박사팀은 세포에 유해한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이에 대항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옥시R이라는 단백질에 기능하는 구조를 밝혀냈습니다.

즉 세포 내 단백질을 못 쓰게 변형시키는 활성산소의 유해한 기능과 이를 막는 옥시R의 존재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활성산소가 세포기능을 변화시킬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들을 발굴하면 난치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뇌졸중과 암전이치료제 등 활성산소와 관련된 새로운 개념의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류성언(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저희가 이미 암 전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요.

불과 2, 3년 정도 후면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류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12월호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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