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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파이낸셜]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법 알아보면… |
증상 발견땐 조기치료，약물요법 효과적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법이 없다(?)
전체 인구 1%인 40여만명 정도가 앓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동안 잘못된 상식, 민간치료 등으로 악화되거나 방치돼왔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 학술이사를 맡고있는 한양대의대 유대현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대부분 류마티스 관절염을 불치병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발병한지 2년 안에 치료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류마티스연구회가 지난 12일 세계관절염의 날을 맞아 전국 류머티즘내과 전문의 119명을 대상으로 ‘류머티즘 환자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환자 중 88%가 병원을 찾지 않고 한방요법 등 대체요법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고양이 300 마리를 고아먹었다’, ‘원숭이 해골을 먹었다’, ‘소변을 지속적으로 마셨다’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한 환자들도 상당수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활액막은 관절액을 분비하고 관절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흡수해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활액막이 혈액으로부터 이동된 여러 염증세포로 채워져 두터운 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인해 관절이 붓고 관절연골이 파괴되면서 결국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처음에는 주로 손마디가 뻣뻣해지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심하며, 관절을 많이 움직이면 뻣뻣한 증세가 풀리게 된다. 이를 방치해두면 팔꿈치, 어깨, 무릎, 발목까지 염증이 침범해 관절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돼 관절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지게 된다.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마귀할멈의 굳고 휘어진 손가락이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손이다.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1대4 비율로 여성이 많이 걸리며 30∼40대에 잘 생긴다.
◇언제 병원에 가야하나=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90%는 증상이 시작된지 2년 이내에 X레이상 관절의 파괴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진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인 줄 모르거나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관절 변형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30분이상 관절의 뻣뻣함이 느껴지거나 ▲3곳 이상의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열이 날 때 ▲손목 등 손에 있는 관절이 붓고 아플 때 ▲증세가 좌우 대칭으로 오는 증상이 6주 이상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족력도 살펴봐야한다. 해외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환자의 형제, 자매의 유병률이 2∼4%로 류마티스 관절염 유병률인 1%보다 높았다. 이 경우 발병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4배, 일란성 쌍생아는 12∼15배, 이란성 쌍생아는 4배 가량 높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통증 제거 및 염증완화와 근육과 관절의 기능유지를 통해 정상생활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약물치료다. 치료에 사용되는 항류마티스 약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또 활액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연골과 골의 파괴를 일으키는 물질의 생성과 세포의 기능을 억제한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치료를 위한 중요 생활습관으로 항류마티스 약제의 규칙적인 복용을 들었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들을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 기능 손실을 최소화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절염이 악화돼 관절에 부조이 생겼을 때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운동치료가 효과가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치료를 받아야한다.
한편, 대한류마티스연구회는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류마티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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