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도박 중독' 치료 가능한 뇌 질환
⊙앵커: 도박에 빠져 애써 모은 돈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박도 일종의 뇌질환이라고 합니다.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이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어김없이 경마장을 5년 동안이나 찾았던 이 환자는 수억원의 도박빚을 지고 있지만 아직도 강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박 중독 환자: 제 일상사가 온통 어떻게 한 번 대박을 터뜨릴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자: 자수성가한 청년사업가도 최근 해외 원정도박으로 80억원을 날려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박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도박 중독 환자: 도박판에 앉아 있으면 언젠가는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희망도 있고요.

도박을 안 하면 그 희망이 싹 없어지잖아요.

⊙기자: 도박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일종의 마약성분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중독현상이 생깁니다.

따라서 도박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고 큰 돈을 딸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주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전문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동기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의학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는다면 70% 이상의 환자들이 도박으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도박중독을 고치려면 일단 중독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박중독은 잘못된 습관이나 의지부족이 아닌 일종의 뇌의 질환입니다.

따라서 약물요법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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