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산모 탓만이 아닙니다.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태아건강 기획보도, 오늘은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40대의 산모 이 모씨.
얼마 전 손가락이 6개인 다지증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수술로 나을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충격이었습니다.
⊙이 모씨(41세, 산모): 아기 아빠가 기억하는 할아버지, 그 위 때도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이 없고, 저희도 당연히 없고...
⊙기자: 이처럼 유전적 소인이 부모의 어느 쪽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는 산모뿐 아니라 아버지의 건강도 중요합니다.
⊙김종화(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걸로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질환은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흡연과 음주,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은 정자의 활동성을 떨어뜨려 기형을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만혼으로 인해 아버지의 나이가 고령화될수록 유산의 확률도 높아집니다.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 정자가 난자보다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버지에 의해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또 태아가 아버지의 X-레이 검사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원보(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건강진단을 받아서 아빠 되실 분도 뭔가 문제가 있는지 체크를 우선 해야 되겠고요.
임신했을 때는 엄마는 정서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많이 도와줘야 되겠습니다.
⊙기자: 오늘 건강한 사내아기를 낳은 이 부부는 기쁨이 몇 배입니다.
산모의 노력도 컸지만 아내의 임신에 앞서 술, 담배를 끊은 남편의 정성도 한몫을 했습니다.
⊙조화태(서울시 공릉동): 아기 가지기 전에 지켜야 될 거라면서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기자: 하늘이 주신 고귀한 생명, 그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서 남녀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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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BS태아가 위험하다/③기형아엔 아빠 책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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