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뉴질랜드 >=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호주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전쟁기간 중에 무료로 지급된 담배와 술 때문에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지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이드 호슬리 박사는 25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 종양학회 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암 사망률이 일반인들보다 2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흡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슬리 박사는 모나쉬 대학 연구팀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건강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데 한국전에는 호주에서 50년부터 53년 사이에 모두 1만4천87명이 참전했으며 이 가운데 8천여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호슬리 박사는 “호주군 병사들은 수많은 자선 단체들이 호주와 영국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만들어 보낸 위문품속에 들어 있는 담배를 받아 피웠다”며 “교전상황이 없을 땐 전쟁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늘 입에 담배를 물고 다녔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또 허기가 질 때도 담배를 피우면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것으로알고 있었다”며 전쟁 당시에는 흡연의 폐해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시민들이 술도 보내줘 병사들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며 높은 암 발생률은 지나친 음주도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밖에도 전쟁 중에 사용했던 살충제와 전쟁 스트레스, 그리고 귀국 후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 등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 목 :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암 발생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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