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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빨라진 여성 ‘주름 나이’] |
젊은 여성들 “주름이 미워요”
40∼50대만의 피부 노화로만 알고 있었던 ‘주름’이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연세스타피부과가 대학생 회사원 주부 등 20∼30대 여성 2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79명(34.1%)이 ‘주름’을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으며,다음으로 여드름 41명(17.7%),기미 주근깨 40명(17.2%),넓은 모공 28명(12.1%),여드름 흉터 24명(10.3%),다크써클 20명(8.6%) 순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강진문 원장은 “20∼30대 젊은층은 여드름이나 기미,주근깨같은 색소질환을 고민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는데,최근 몇년사이 중년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주름 치료와 관리를 위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름 나이가 점점 빨라지는 데는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의 증가,늘어나는 여성 흡연,몸짱 열풍에 따른 무리한 다이어트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표피를 통과해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을 손상시켜 주름을 만들며,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담배 속의 니코틴이 혈관수축을 일으켜 피부에 정상적인 영양 공급을 감소시키고,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부에 주름을 만든다. 급격한 체중감량에 의해 살을 빼는 경우,피하 지방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피부는 갑자기 줄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깊게 생긴다. 또 피부의 콜라겐이나 탄력섬유를 만드는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해져 주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 원장은 “25세를 전후해 진행되는 주름은 개개인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면서 “한번 생긴 주름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일년 내내 내려쬐는 자외선 차단은 필수. 여름뿐 아니라 외출시에는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특히 피지의 양이 적고 표피가 얇아 잔주름이 잘 생기는 입가와 눈가 관리가 중요하다. 아이 크림을 아침,저녁으로 꼭 발라주는 것도 도움된다. 요즘처럼 건조하고 차가운 계절에는 피부에 수분 공급도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오이 마사지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놓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흡연과 음주도 삼간다. 담배를 피우면 입술을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입술 주위에 더 많은 주름이 생긴다. 알코올은 피부뿐 아니라 몸 전체의 노화를 촉진한다. 잦은 사우나와 찜질방은 피한다. 사우나를 자주하면 몸 속의 수분을 빼앗겨 천연 보습막이 파괴되고,몸이 건조해져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사우나 후에는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밤 10∼12시에 수면을 취하면 피부 윤기와 탄력이 좋아지고,잘 때는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엎드려 자면 얼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목 옆과 뒤에 살이 접히면서 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또 높은 베개는 목과 턱 아래의 근육이 겹쳐 주름이 생기고,얼굴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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