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않고 실로 묶어 떼낸다
폐경기 여성들의 요도(오줌길)에 흔히 발생하는 ‘혹’을 수술하지 않고 실로 간단하게 묶어서 떼내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최근 여성 요도종양의 일종인 ‘카룬클(caruncle)’ 환자 30명을 의료용 실로 종양 부위 아랫부분을 묶어서 떼내는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대부분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카룬클은 요도 끝부분에 발생하는 붉은 딸기 모양의 혈관종으로,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요도 점막세포가 돌출돼 생긴다. 암과는 달리 양성 종양이지만 1∼2%는 암을 동반하기도 한다. 혹의 크기는 보통 0.5∼3㎝ 정도로 건드리면 아프고,크기가 커지면서 출혈,배뇨 곤란 등이 따른다.
기존 치료법은 수술로 혹을 잘라내거나 전기 또는 레이저로 태워 없앴다. 하지만 이 경우 입원해서 마취를 해야하는 불편이 따랐다. 하지만 실로 종양 부위를 묶어두면,1∼2주뒤 혹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그 부위는 정상조직이 채워진다. 외래에서도 간편하게 시술이 가능하고 부작용도 없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게 특징. 종양이 암으로 의심될 경우,별도의 추가검사없이 그 조직을 떼내어 동시에 조직 검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박 교수는 “여성 종양의 경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하거나,증상이 악화되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며 “특히 폐경기 여성들 중 소변을 보거나 성교시 통증이 있고,팬티에 피가 묻어나면 요도내에 혹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이 시술법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미국비뇨기과학회 공식저널(Journal of Ur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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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국민]폐경기 여성들 요도에 생기는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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