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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40대이상 男 92.5% 갱년기증상 경험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9명 꼴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의대 비뇨기과학교실 박남철 교수팀은 최근 병원을 찾은 40대 이상 남성5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성욕감퇴(78.8%)와 발기력감퇴(82.8%) 등의 갱년기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92.5%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성갱년기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세를 넘기면서 해마다 1%씩 줄어들고 성욕감소, 무기력감 상승, 근육량 및 근력 감소, 복부비만 등의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박 교수팀이 남성갱년기 장애가 의심되는 남성 282명을 대상으로 혈중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28.4%에서 기준치(350ng/dl) 이하로 나타나 호르몬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2일 열리는 비뇨기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남성갱년기는 체내 모든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남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데도 아직 국내에선 인식이 덜 돼 있다"면서 "증상이 있고 호르몬 감소가 확인됐다면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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