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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헤럴드경제]스트레스 급증… 젊은층 '불임' |
[헤럴드경제]스트레스 급증… 젊은층 '불임' 는다
不姙부부 13%가 30대 미만… 부부 동시치료로 90% 임신 가능
박모(34)ㆍ김모(여ㆍ29)씨 부부는 올 3월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 소식이 없다. 기다리다 못해 결국 병원을 찾았다. 박모 씨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만 들어 걱정"이라며 "주변 친구들에게서도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연차가 짧은 부부들 사이에 불임이 늘고 있다. 불임부부 100쌍 중 20여쌍이 젊은층으로 의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2003년 차병원을 찾은 불임환자 가운데 22.3%가 30대 미만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불임'은 젊은 부부에게 웰빙의 대척점이다. 특히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다. 잦은 부부싸움의 화근이 될 뿐 아니라 더러 파경을 부르기도 하는 재앙과도 같기 때문이다.
▶불임이란=불임은 피임 없이 1년간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권황 강남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박사는 "환경 공해와 스트레스의 증가, 그리고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젊은 부부의 불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임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다난성 난소질환으로 배란이 안 되는 경우다. 전체 불임여성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배란된 난자와 남성의 정자가 만나는 장소인 나팔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다. 나팔관이 막혀 있는 불임여성은 전체 불임부부의 30~40% 정도 된다. 여성의 양쪽 나팔관 두 곳이 모두 막혔으면 시험관 아기밖에 방법이 없다.
그러나 불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권황 박사는 "남성의 경우 전체의 5%가 무정자증이고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져 가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강명자 꽃마을한방병원장도 "불임은 남녀 모두의 문제로 발생한다"며 "불임부부의 경우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 턱관절이 삐뚤어져 있고 척추도 휘어져 있어 기(氣)가 원활히 돌지 않아 정자나 난소의 운동이 활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은 담배 커피 전기파 등이다.
▶불임 치료=여성의 자궁에 기형적인 혹이 있어 불임이 유발됐으면 간단한 시술로 해결이 가능하다. 남성의 경우 무정자증이 아니라면 신체 균형을 맞출 경우 임신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의 난자가 남성 정자에 면역기능을 보여 거부할 경우 인공수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시험관 아기로 임신할 경우 40%가량의 성공률을 보인다.
권황 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10%의 불임을 제외하면 임신이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부부가 협조해 불임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제언했다.
한방에서는 부부의 노력을 불임 극복의 첫걸음으로 제시한다. 강명자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기 흐름을 원활히 해줘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임여성의 신체온도를 측정한 결과, 손발과 허벅지, 자궁 부위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몸을따뜻하게하고 기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것은 불임 치료의 첫걸음이다.
▶불임에 대한 오해='불임은 전적으로 여성 때문'이 아니다. 부부의 문제다. 남성의 신체와 정자의 건강도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운동선수 가운데서도 무정자증이나 정자활동이 떨어져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도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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