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바나나 장기 섭취땐 인체 면역력 높아져"…한림대 강일준교수 밝혀
바나나를 꾸준히 먹으면 인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강일준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25∼30세 여성 30명에게 하루 3차례 바나나를 섭취하도록 하고 면역력 증강과 관련있는 백혈구 구성성분인 ‘단핵구’(Monocyte)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전체의 70%에서 단핵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 여성들에게 평상시와 동일한 식사와 활동을 유지면서 5일 동안 바나나를 섭취토록 했으며 바나나 섭취 전후의 혈액 내 면역세포의 증감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바나나가 혈액의 식균세포(macrophage)인 단핵구와 항원-항체반응에 관여하는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체에 약간의 감염증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다소 높았던 참가자들은 바나나를 섭취한 다음 오히려 수치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바나나 섭취가 인체 면역기능을 높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 교수는 “바나나에 백혈구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B6, 면역증강 및 황산화 성분인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등이 들어있어 노화방지 및 면역력 증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특히 바나나에 함유된 시토인도사이트 유도체들이 면역세포인 마크로파지의 활성을 높여 면역력을 증강시킨다”고 말했다.
연사로 참여한 서울여대 이미숙 교수는 “겨울철 건강식품인 바나나에는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압으로 걱정하는 노인과 다이어트 여성들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부연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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