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도 병
⊙앵커: 면접볼 때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는 분들 계시죠.

자신감 부족 때문이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병인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5살의 여성 진 모씨는 우수한 성적에 자격증만 10여 개지만 취업 때는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면접만 보면 떨리고 끊어지는 목소리 때문입니다.

⊙진 모씨: 왜 울먹여요 그래요.

저는 자신감이 있거든요.

얘기할 때, 그런데 상대방은 왜 이렇게 떨어?

⊙기자: 이 병명은 연축성 발성장애, 후두경련으로 성대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져 목소리에 떨림과 끊김이 생기는 병입니다.

⊙김 모씨: 생활은 거의 못 했다고 봐야죠.

활동을 못 하니까...

⊙기자: 하지만 병이란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못한 탓에 자신감 부족으로만 생각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연축성발성장애로 확인된 사람만 1000명이 넘습니다.

⊙김형태(이비인후과 병원장): 끊어지고 그 다음에 떨리는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징적으로 이제 긴장을 많이 하거나 또는 전화상에서 이런 증상이 좀더 심해지게 나타날 수가 있고요.

⊙기자: 이 같은 일종의 발성장애는 성대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 간단한 시술로도 85% 이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었던 셈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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