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각턱，무턱대고 손보다간 낭패…신중한 선택을
최근 개원가를 중심으로 보톡스나 고주파 열을 이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사각형의 턱을 교정하는 방법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좀더 쉬운 방법으로 얼굴 윤곽이 갸름하고 좁은 턱으로 상징되는 ‘서구형 얼굴’로 고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비수술적 방법의 경우,효과나 만족도 면에서 기대에 크게 못미치거나,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어 선택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턱교정 수술법=턱 교정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뼈를 직접 깎는 안면 윤곽성형술. 입 안쪽 피부를 절개해 원하는 만큼 턱 뼈를 잘라내고,필요한 경우 턱 주변의 근육과 지방도 함께 제거해 주는 것이다. 시술 6개월 후 부기가 빠지면서 제 모습을 찾게 된다.
문제는 전신 마취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턱뼈 골절이나 안면신경 마비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또 과도하게 턱뼈를 깎을 경우,지나치게 턱이 길고 뾰족해 보이는 등 불만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과도하게 발달된 턱 근육을 잘라내거나,턱 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끊어 줘 턱 근육이 스스로 위축되도록 함으로써 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시술법도 있다. 하지만 이들 방법 역시 부분 마취후 피부를 절개한 상태에서 시술하는 것이어서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마찬가지다.
◇보톡스 주사법=째고 꿰매는 부담없이 주사만으로 턱 교정이 가능해 최근 개원가뿐 아니라 대학병원에까지 보급되고 있는 치료법.
보톡스는 원래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신경독소 물질로,신경을 마비시키는 작용으로 턱 근육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일시적이어서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다 주변근육까지 마비시킬 위험성이 있는 게 문제다.
서울 박현 성형외과 원장은 “실제로 보톡스를 잘못 맞거나 주사를 맞은후 그 부위를 심하게 비빈 탓으로 주변 근육이 마비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때때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주파 열 치료법=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고주파 열을 이용한 치료법(교근 축소술) 역시 근육을 공략하는 방법. 입 안쪽 교근(씹는 근육)에 특수 고주파 바늘을 삽입,70∼90℃의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 교근의 일부를 파괴시킴으로써 턱의 윤곽을 교정하는 원리다.
이 치료법을 시술하는 의사들은 근육세포의 부피가 줄어드는 보톡스 시술과 달리 근육세포의 수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이 역시 근육 위축 효과가 10%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보톡스처럼 자연히 여러번 시술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 새로 선보인 치료법이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도 문제다.
서울 C성형외과 D원장은 “아무리 미미한 열이라도 시술 부위가 연약한 입안 점막을 거치게 돼 있으므로 주변 근육이나 피부가 함께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다”며 “이 때문에 고가의 고주파 장비를 들여놓고도 실제 시술은 망설이고 있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
제 목 : [국민]사각턱，무턱대고 손보다간 낭패…신중한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