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업체들은 발기부전제 복용 후 빠르면 15~16분만에 약효가 나타나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오래 기다려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와 제주의대 허정식 교수 연구팀이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경구용 발기부전 약물의 작 용시작 시간'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고 약효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4분~79.5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알리스(릴리)는 빠르면 복용후 16분만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평균 79.5 분만에 약효가 나타나 1시간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시알리스는 약한 자극에도 다시 발기가 가능한 약효지속시간은 24시간이 넘었다.
레비트라(바이엘)는 빠르면 15분만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임 상에서는 평균 44분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약효 발현 시간이 1시간으로 알려진 비아그라(화이자)는 평균 57분만에 약효를 나타내 제약사에서 제공한 정보와 가장 가까왔다.
손환철 보라매병원 교수팀은 "일부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용 시작 시간은 제약 사의 주도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그 러나 작용시간이 늦다고 해서 약효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 했다.
한편 비아그라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약의 효능을 과장하고 부 작용을 명시하지 않은 TV광고를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문제의 광고는 중년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야수로 불리던 그 사내를 기억 하십니까. 신혼여행 내내 방에서 안 나오려던 그 사내를"이라는 멘트를 들려준 다.
이어 이마에 "그 사내가 돌아왔다"고 쓰인 남자가 등장하고 그의 머리에서 파란 뿔이 돋아나고 그 뿔이 비아그라를 뜻하는 'V'자로 변한다.
FDA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명령서에서 "이 광고는 비아그라가 왕년의 성욕과 행 위 수준을 되찾아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FDA로서는 이 약을 복용하는 환 자가 이 같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상당한 증거나 임상적 경험에 관해 아는 바 가 없다" 고 밝혔다.
제 목 : [매경]발기부전약 제조업체 선전보다 오래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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