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모유를 먹여야 아기의 젖니 치열이 삐뚤어지는 일 없이 고르게 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D. 비지아노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아동질환 회보'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젖병으로 조제유를 먹거나 엄지 또는 인조젖꼭지를 빠는 아기는 유치가 삐뚤어지게 나 부정교합이 생길 위험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그 이유는 아기가 모유를 먹는 방법과 젖병을 빠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비지아노 박사는 밝혔다.
아기가 모유를 먹을 때는 젖을 빤다기보다 입술과 혀를 압박해 젖을 짜먹지만젖병이나 엄지 또는 인조젖꼭지를 빨 때는 혀로 젖꼭지를 입천장에 압박하는 피스톤과 비슷한 동작을 하게 되며 이것이 구강과 입천장에 영향을 미쳐 턱과 치아의 정렬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젖니는 결국 다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게 되지만 젖니가 어떤 모양으로 위치하느냐에 따라 턱과 영구치의 정렬이 달라질 수 있다고 비지아노 박사는 말했다.
비지아노 박사는 3-5살의 아이 1천99명을 대상으로 치열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상하악의 정렬이 제대로 맞지 않는 부정교합으로 밝혀졌다. 부정교합은 앞니가 서로 닿지 않는 전치부 개방교합(anterior open bite)이 13%, 위쪽 뒷니가 아래쪽뒷니 안쪽에 닿는 후치부 교차교합(posterior cross bite) 7%로 나타났다.
이 중 젖꼭지, 엄지, 인조젖꼭지를 1년 이상 빤 아이들은 이러한 부정교합이 2배 많았으며 특히 후치부 교차교합이 두드러졌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엄지와 가짜젖꼭지를 빨아도 교차교합은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엄지나 가짜젖꼭지 빨기를 중지하면 개방교합은 저절로 해소되지만교차교합은 오래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지아노 박사는 밝혔다.
제 목 : 모유 먹이면 아기 齒列 제대로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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