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교회에 가는 것이 영혼에는 좋을지 몰라도 폐에는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촛불과 각 종교의례에서 일상적으로 사르게 되는 향(香)이 높은 수준의 미립자와 미세물질을 배출해 폐에는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팀은 유럽 호흡기학회지(Europe Respiratory Journal) 1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스트리히트 대성당과 소성당 내부 공기의 오염수준을 조사한 결과 두 곳 모두 유럽 대기오염기준으로 호흡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수치보다 최고 20배에 달하는 미세물질이 나왔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수치는 하루 4만5천대의 차량이 오고가는 도로변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성당 등 교회 내부 공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테오 데 코크 등 마스트리히트대 연구팀은 오염물질은 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환기시설이 잘 돼있지 않은 성당 안에서 기도하거나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제나 독실한 신자들은 그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촛불 혹은 방향 미세물질이 폐암 혹은 다른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이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LA 타임스는 또 미 환경청(EPA)도 지난 2001년 초와 향이 탈 때 미세물질이 검출될 수 있으며 납 성분이 들어있는 심지가 있는 초를 태울 경우 EPA에 규정한 권고치를 웃도는 납을 배출할 수도 있음에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제 목 : 밀폐공간 촛불ㆍ향, 폐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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