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척추 질환에 내시경 치료 효과적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절개를 하거나 뼈 융합술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됐던 허리디스크의 일종인 `재발성 요추 디스크탈출증'에 내시경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안용ㆍ이호연 박사팀은 허리의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피부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어 재발성 요추 디스크탈출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43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81.4%의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척추학술지인 스파인(SPINE) 최근호에 실렸다.

재발성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그동안 의사들 사이에서 대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던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처음 수술을 하면 95%의 성공률을 보이지만 재발하면 50%로 성공률이 급락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를 하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가 수술 중 서로 대화가 가능한 데다 뼈를 절제하지 않고 허리 근육을 벌리거나 잡아당기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육의 혈관과 신경을 정상적으로 보존해 허리 기능을 정상화시키며 근육이 위축되지 않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수술 후유증이 거의 없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안용 박사는 "이번 논문은 재발성 요추 디스크탈출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 이는 미국, 유럽, 일본보다도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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