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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수능 해방감에…멋내려다 혹붙일라 |
수험생들의 고된 입시준비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직 대학입학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수시모집 합격생들 가운데는 꿈에 부풀은 대학 생활을 조급하게 준비하는 학생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라식 수술이나 귀뚫기,염색 등 외모 치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생들이 꽤나 많다. 하지만 섣부른 ‘어른 흉내내기’는 큰 화를 당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의사들의 경고. 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몇가지 미용 시술과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라식수술 해도 될까=최근 수능을 마친 수험생의 나이는 대부분 만 18세 전후. 라식같은 시력교정수술은 만 18세 이후에 가능하다. 따라서 아무리 급해도 만 18세 미만 수험생은 좀 더 기다렸다 시술받는 것이 좋겠다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충고.
일반적으로 18세가 넘으면 눈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더 이상 근시가 진행되지 않는다. 반면 만 18세 이전에는 아직 근시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시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때 라식 수술을 받을 경우 재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만18세 이상이라도 최근 6개월 내에 안경이나 렌즈의 도수 변화가 있었다면 같은 이유로 3∼6개월 정도 기다려 봐야 한다.
인천 삼성안과 김광범 원장은 “이와 함께 병원을 결정할 때는 수술할 의사의 경력이나 임상 경험 등을 꼭 확인하고 검사시 각막 질환,녹내장,동공 이상,시신경 이상,체질 등 눈의 상태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라식수술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전공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수. 예를들어 공군사관학교나 항공 관련 대학의 경우,시력 교정 수술자는 입학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귀뚫기 부작용 주의해야=얼마전 한 대학병원에서 귀를 뚫은 대학생 125명을 조사했더니 82.4%가 염증이나 진물,고름,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뚫기(피어싱) 기구들은 완전 소독이 가능한 상태에서 귀를 뚫는 것이 아니므로 균이 들어가 곪기 쉽다. 상처가 곪으면 벌개지면서 아프고 부어 오르는데 때로는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곪은 후에는 귀가 잘 막힐 뿐 아니라 귀의 변형이나 심하면 켈로이드(흉 덩어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주 교수는 “특히 켈로이드는 체질적 원인으로 귀를 뚫은 부위에 작은 흉터가 생긴 뒤,점점 자라 심지어 포도알만하게 커질 수 있다”면서 “미용상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켈로이드 체질의 소유자는 절대 귀를 뚫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귀뚫기를 하더라도 가급적 1회용 기구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기구는 철저한 소독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귀를 뚫은후 곪았다고 의심된다면 귀고리를 빼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평소 금속(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귀를 뚫은후 최소 3주간 스테인리스 성분이나 순도가 높은 금 귀고리를 사용하는 것이 알레르기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염색,잘못하면 큰 코=자신의 모발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염색을 하면 모발 손상과 함께 두피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각질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염색을 하는 학생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특히 퍼머와 염색을 동시에 할 경우,심한 모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퍼머 후에는 최소 10일 정도 간격을 두고 염색을 한다. 재염색은 모발 회복 기간을 고려해 최소 1∼2개월 정도의 간격을 둬야 한다. 염색을 하고 난 직후에는 헤어 크림 등으로 확실히 관리해 준다.
주의할 것은 검게 하는 염색보다는 밝게 표백시키는 염색의 경우,보다 강한 표백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발 손상이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 특히 머리카락에 색깔을 내는 컬러링 제품은 귀 뒤쪽과 팔 안쪽에 염색제를 바르고,이틀 이내에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렵게 되는지 미리 검사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CNP차앤박모발센터 최정환 원장은 “아토피나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 또 피부가 민감해지는 생리기간에는 염색약 성분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모낭 염증 및 육아종(염증 덩이리),원형 탈모 등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염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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