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 인간유전학교수 리처드 코손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강한 여성 58명(20-50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DNA검사 결과 같은 나이라도 병든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이 건강한 자녀를 키우는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가 9-17년 더 진행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병든 아이를 기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늙어 보였다고 코손 박사는 말했다.
코손 박사는 세포의 유전정보가 담긴 염색체의 말단부위로 세포의 수명을 나타내는 텔로미어(telomere)라는 DNA단백질 길이를 측정했다.
결과는 병든 아이를 키우는 여성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텔로미어가 짧았는데 그 짧아진 길이를 노화과정으로 환산하면 9-17년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각종 조직과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세포분열 횟수가 많아질수록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지고 나중에는 더이상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못해 늙어죽는다.
코손 박사는 이 결과는 스트레스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재촉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다시 말해 새로운 세포를 생산하는 기능이 저하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코손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엘리사 에펠박사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짧아진 텔로미어가 다시 회복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 목 : 스트레스, 노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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