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앨런 실먼과 데버러 시먼스는 유럽인 남녀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섭취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육류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모두 포함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이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반대로 지방을 많이 먹는 사람은 이 병의 위험과 상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인체의 면역세포가 건강한 관절을 이상 세포로 착각해 공격하는 면역반응 이상 질환이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1주일 동안 음식 일기를 꼼꼼히 기록한 다음 섭취 영양분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았으며, 그후 10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이중 약 35명의 환자가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렸는데, 이들은 과거 흡연경력이 있고, 비타민 C를 포함하는 음식을 덜 먹는 경향을 보였다.
의학저널 `관절염 & 류머티즘' 최신호에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진은 육류의 섭취 후 몸이 육류와 비슷한 성분을 공격하라는 신호를 받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육류의 콜라겐 성분이 콜라겐 민감 체질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항콜라겐 항체를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육류 섭취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는 다른 첨가제나 감염성 성분이 류머티즘 관절염과 상관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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