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위암 연관 유전자' 구조 서양인.한국인 달라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위점막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위암 발생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터류킨-1-베타' 유전자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과 서구인의 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의대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는 200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희의료원에 내방한 위암환자 234명과 단순 소화불량증 환자 434명을 대상으로 위암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장 교수에 따르면 서구인들은 `인터류킨' 유전자가 만들어지는 부위로부터 위쪽511번째 되는 곳의 DNA 염기서열이 T이거나, 위쪽 31번째 되는 곳의 염기서열이 C인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경우 이 유전자가 만들어지는 부위로부터 위쪽 511번째인 곳의 DNA 염기서열이 C이거나, 위쪽 31번째 염기서열이 T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수 있는 위험률이 2.2배 높았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장 교수는 "사람마다 염기서열 분포가 다르지만 한국인과 서구인의 염기서열 배치에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전자 구조를 검사해 위암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18일 국제암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내년 2월께 발간되는 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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