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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아동 성폭력 예방과 대처는 이렇게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최근 아동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예방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자녀가 성폭력을 당했을 때 당황하거나 이를 알아차리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여성부가 연세대의료원에 위탁 운영하는 아동성폭력 전문센터 `해바라기 아동센터'가 문을 연 지난 6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신고받은 건수는 174건에 이른다.
피해자의 연령을 보면 3-7세가 41.3%, 7-10세가 22.4%로, 대부분이 여자어린이지만 남자어린이도 10%를 차지했다.
가해자로는 성인이 56.3% 이상이고 미성년자는 28.2%이며, 전체의 60% 이상이 피해 아동이 아는 사람이다.
전국 성폭력상담소의 전체 상담 건수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 성폭력 상담건수를 보면 2000년 전체 2만8천670건 가운데 1만796건(37%), 지난해 전체 5만1천431건 중 1만7천724건(34%)으로 비중은 거의 비슷하지만 건수는 늘었다.
경찰청의 아동ㆍ청소년 성폭력 신고건수도 지난해 1만657건에서 올해 1만2천127건으로 증가했다.
여성부는 이러한 현상을 감안, 유아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간단한 예방수칙과 성폭력으로 나타나는 이상 징후, 대처 방법 등을 설명한 부모용 리플릿을 배포할 계획이다.
여성부는 성폭력 예방법으로 아동에게 "안돼요", "싫어요"라고 크고 똑똑하게 말하게 하거나 주변의 아는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게 하고 ▲소중한 내 몸을 다른 사람은 못 만지게 하기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 외우게 하기 ▲남자아이도 방심하지 않게 하기 등을 제시했다.
아동이 성폭력을 당했다면 무서워 말을 안 할 수도 있으니 평소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깊은 잠을 못 자며 악몽을 꾸고 밤에도 불을 켠다거나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 문을 꼭꼭 잠그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특정인물이나 장소를 무서워하며 보호를 요구할때도 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성폭력을 확인했을 때에는 화를 내거나 다그치면 오히려 말을 안 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우선 더이상 피해는 없을 거라고 안심시켜주면서 보호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줌으로써 아이에게 잘못이 없음을 확인시켜주고, 아동성폭력 상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02)3274-1375번이고, `여성 긴급전화'는 국번없이 1366번으로 각 지역의 성폭력 상담소로 연결된다.
성폭력 당시 입었던 옷이 있다면 종이봉투에 별도로 보관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목욕은 시키지 않아 증거를 보존하는 것이 좋다.
여성부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자녀와의 대화로, 몸의 소중함과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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