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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YTN]농약 장기간 노출, 폐암 위험 높여 |
농약이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담배까지 핀다면 폐암 위험은 8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 농약치실 때 꼭 보호장구를 착용하시고 담배도 줄이시기 바랍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약은 호흡기 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상당량 인체에 흡수됩니다.
하지만 방제복장을 제대로 갖추는 농민은 드뭅니다.
조금 몸에 묻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순현일, 농민]
"덥고 힘들고 답답해서 우비 안입는게 편해요."
농약의 위험성과 관련해 대부분 급성 중독질환을 떠올리지만 장기간 조금씩 노출돼도 폐암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의대와 미 국립암연구소가 미국인 5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약 가운데 하나인 '클로르피리포스'에 평생 56일 이상 노출된 경우 한번도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로르피리포스'는 비교적 안전한 농약으로 꼽혀 진딧물과 깍지벌레 살충제로 많이 쓰입니다.
[인터뷰:이원진 교수,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실험실에서 클로르피리포스는 비교적 안전한 농약으로 꼽혀왔는데 역학적 조사로 폐암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클로르피리포스'에 노출된 사람 가운데 흡연자는 농약도 안치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 위험이 무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약 성분이 담배 속 발암 물질의 작용을 막아주는 몸안 효소의 활동을 억제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농민들은 더욱 흡연을 삼가야합니다.
농약 칠 때는 마스크와 보안경, 고무장갑과 방제복을 입고 바람을 등지고 작업해야 합니다.
작업 뒤에는 입안을 물로 헹구고 비눗물로 몸을 깨끗히 씻어야 합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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