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사람들의 뇌는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잠깐 화면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겁먹은 얼굴' 사진에도 무의식 상태에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진은 의학저널인 `뉴런'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감정적 반응과 관련 있는 뇌의 영역인 편도체가 무의식적으로 감지된 위협을 처리하는데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7명의 대학 재학생들에게 겁먹은 얼굴 표정의 사진을 잠깐 보여주면서 고해상도의 fMRI(기능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이들의 뇌를 실시간 촬영했다.
실험 대상 대학생들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33 밀리세컨드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겁먹은 얼굴 사진을 보고 이어 무표정한 얼굴 사진을 보았다. 얼굴 사진은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컴퓨터 화면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실험 결과 평소 불안을 많이 느끼는 학생일수록 뇌가 겁먹은 얼굴 사진에 더 많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들이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 이 겁먹은 얼굴사진을 보여줬을 때는 뇌의 다른 회로가 이용됐고, 개인적인 불안의 정도에 상관없이 뇌의 활동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조이 허쉬는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무의식적인 위협에매우 예민하며,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자극을 받아들인다고 심리학자들이 말해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무의식적인 감정의 경계심에 대한 생물학적인 기반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kjh@yna.co.kr (끝)
제 목 : 공포의 얼굴은 무의식적 반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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