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자외선 아주 강한데, 색깔 짙은 선글라스가 도움이 될까?
 작 성 자 이동윤
 조    회 86
 등 록 일 2021-05-11
햇볕이 쨍한 날 외출할 때 얼굴에 선크림을 두텁게 바르거나 팔에 토시를 끼우는 등 채비를 하는 건 주로 검게 그을리는 게 싫다는 미용상의 이유가 크고, 자외선이 피부암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하게 되는 피부 보호 생각 때문이지요
그러나 햇볕이 손상하는 건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외선이 눈의 수정체 속 단백질을 변성, 백내장을 일으키거나 망막에 도달해 황반 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황반은 시각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된 부위로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황반이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되면 변성이 일어나고 시각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황반 변성은 노화로 인한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며, 그 외에도 눈이 자외선에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노출되면 ‘광 각막염’이 생겨 단기 시력 상실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햇볕에 의한 안구 손상은 특정한 상황에서 더 심각해지는데, 눈 내린 평원이나 고산지대 같은 극한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맑은 날 장시간 맨 눈으로 배를 타거나 운전을 하는 것은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자외선이 눈으로 침투하는 셈입니다.
선글라스를 쓰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지만, 색이 짙다고 해서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안과학회에 따르면 자외선 A와 B를 99~100% 차단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를 살 때 자외선 차단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컨대 ‘UV 400’ 표시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제품이란 의미입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색만 짙은 선글라스는 위험 그 자체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빛이 적어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렌즈 크기는 클수록 좋고, 알이 작으면 렌즈 주변으로 침투하는 자외선에 안구가 노출되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선글라스 착용이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 눈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양은 배꼽시계 작용을 하여 신체의 수면 리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야 신체 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으므로 오전 9~10시까지는 아직 자외선이 강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