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는 중국 동북부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인체에 해로운 미세먼지로 변한다. 여기에는 구리, 납 등의 중금속 성분과 세균, 바이러스 등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건강 관리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바로 황사마스크 착용과 코와 입을 물로 자주 세척하고 한 두 모금씩 목축이는 느낌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체내에서 황사의 중금속 성분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렐라 성분이 함유된 건강 기능식품도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과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특히 눈은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황사철에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강력한 황사 바람으로 인해 가장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눈병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지요.
황사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각 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 균의 침투를 용이하게 해 염증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세먼지가 눈에 더욱 붙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가려움증과 시린 증상을 동반하며 이물감과 함께 충혈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눈이 가렵다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었다가는 과도한 눈물과 함께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비비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바로 치료를 해야지 시기를 놓치면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내고 안과를 방문합니다.
봄철 황사에 가장 곤욕을 당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기관지입니다. 폐와 기관 사이를 잇는 우리 몸의 공기 흐름 통로인 기관지를 잘 보호하는 것이 봄철 건강관리의 핵심입니다. 건조해지기 쉬운 목과 코 등에 가장 필수적인 것은 수분이지요. 물만 많이 마셔도 호흡기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데 여기에 더해 몸속에서 저마다 좋은 역할을 하는 건강차를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은 레몬차와 타닌 성분이 호흡기로 유입된 중금속을 침전시켜 배설하도록 돕는 녹차는 대표적인 건강차입니다. 증상에 따라 다양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기침과 천식 증상이 있을 때는 오미자차가 좋고, 살구차도 천식과 가래 등 기관지염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 청산가리 성분이 들어있는 살구 씨 끝부분을 정확하게 제거하고 깨끗이 닦아 2~3시간 달여 마셔야 한답니다.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도라지차는 도라지와 감초를 각각 10g씩 섞어 물 1ℓ에 넣어 끊여 마시면 좋고, 꿀차 또한 인후통을 다스리는 기능이 있어 따끔거리는 목에 도움이 되며, 박하차는 코막힘을 다스리는 데 좋다네요. 이렇게 향도 좋고 빛깔도 다양한 건강 차들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느끼는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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