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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40대는 청년입니다. 65세 이상부터 장년으로 유엔이 새롭게 나이대를 조정했을 정도로요즘은 젊어졌습니다. 20대 같은 40대가 매우 많습니다. 40이 넘어도 탄탄하고 싱그러운 얼굴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얼굴을 팽팽하지만 손은 자글자글할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잘 드러나는 부위이기 때문이지요. ‘성형과 재건수술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만 보고도 상대방의 나이를 거의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손에 자꾸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그렇다면 손을 나이 들어보이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고, 이를 개선하는 방법은 있을까요?

첫째. 불거져 나온 핏대
손은 지방이 많지 않은 신체 부위입니다.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조금만 파괴돼도 금방 노화가 눈에 띄는 부위라는 말이지요. 정맥과 힘줄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인데, 실질적으로 핏줄과 힘줄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파괴로 더욱 불거져 나와 보이는 것뿐입니다.

비싼 핸드크림을 쓴다고 해서 불룩 튀어나온 부위가 완만해지지는 않습니다.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필러 시술을 통한 개선방법도 있고요. 히알루론산 필러가 주로 얼굴에 사용된다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손에 대한 승인을 받은 칼슘 필러는 손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이 필러는 불투명한 백색이기 때문에 피부를 푸르스름하게 변색시키지도 않고 손이 매끈해 보이도록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보통 9개월에서 1년 정도 유지되는데, 필러 주입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증거도 있는 만큼 효과가 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둘째. 갈색 반점
나이가 들면 손등이나 얼굴에 얼룩덜룩 반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검버섯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검버섯은 노화 그 자체가 원인이기보다 오랜 세월동안 햇볕에 노출된 것이 원인입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이 과잉 생산되면서 이처럼 피부색이 변하게 됩니다. 햇볕에 노출될 일이 많은 사람은 30대부터 이 같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점점 짙게 변하지요. 

따라서 바깥 활동이 많은 사람은 얼굴과 목 뿐 아니라 손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처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반점이 생긴 상태라면 피부색을 밝게 만드는 라이트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재빠르게 극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선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요.

셋째.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자외선에 의한 손상, 비바람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 콜라겐과 엘라스틴 손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피부 표면의 질감은 점점 거칠어지게 됩니다. 주름지고 깔끄럽고 껍질이 일어나면서 갈라지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지요.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비타민 E, 아르간오일 등의 영양성분이 든 보습제로 매일 충분한 수분을 주면 이 같은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레티놀과 항산화성분이 든 좀 더 좋은 보습제를 사용한다면 콜라겐을 생성하고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지키는데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울긋불긋 붉어짐
설거지, 빨래, 정원 일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집안일을 계속 하다 보면, 자극을 많이 받아 손이 울긋불긋해집니다. 이처럼 손이 벌겋게 변하는 건 혈관 확장 때문입니다. 붉게 변한 손을 곧바로 치료받으면 단기적인 손상에 그쳐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영구 손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을 만지거나 화학물질을 다루는 일을 한다면 반드시 손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을 끼고,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며 크림을 충분히 발라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