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오염 물질 농도가 일반 공기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폐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안개가 잔뜩 껴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된 순간, 나쁜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방어모드로 전환되어, 기관지 및 전신 혈관이 좁아지는 반응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몸의 가장 말초에 혈관이 좁고, 심장에서 멀어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다리 쪽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지요. 온몸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 부담이 늘어 힘이 더 들게 되면서, 전신 장기의 기능이 조금씩 떨어져, 잠을 통해 몸을 회복하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수면 시간이 길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은 주변 환경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적응해 그에 따른 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먹고, 움직이고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뿐 아니라, 기후와 주변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누구나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 특정 장기 기능에 이상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심혈관 및 말초혈관 이상 같은 결정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아침 안개가 심한 날은 무엇보다 우리 몸의 60% 이상, 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섭취를 하루 1.5 L 정도 규칙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분들은 땀을 많이 흘려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체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대부분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보다는 제철 과일과 곡물을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으로 자주 섭취함으로써 음식 섭취 횟수를 늘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의 변화로 인한 몸의 부담이 증가하는 여름에는 환경 적응력을 키우고 과일과 수분 섭취, 운동 등을 과하지 않게 조금씩 자주 해 주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던 분이 갑자기 한꺼번에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20~30% 정도 운동량을 줄여 조금씩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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