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과 순발력은 정확히 같은 개념인가?
아니다.
근력은 근육이 생산해내는 물리력의 크기를 의미한다. 순발력은 이 물리력을 빠르게 변환하는 능력이다. 근력이 무게가 나가는 물체를 옮기는 공간상의 이동이라면, 순발력은 그 무게를 신속하게, 심지어 폭발적으로 옮기는 속도 개념이다.
내리막길의 편심성 경향이 평지나 오르막 달리기보다 훨씬더 다리 근육에 더 심한 손상을 유발한다. 손상의 원인은 내리막길 달리기에서 입은 세포수준의 손상이지만, 오르막에서는 주자들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힘들게 달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사활동이며, 단순히 근육세포를 파괴시켜 새로운 근육을 만드는 동화작용이다. 분해하는 이화작용이 아니다. 지연성 근육통이라는 것이 주자들이 힘든 훈련 후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흔한 근육쓰라림의 한 현상이다.
달리기 같은 지구력 주자가 근력 훈련을 해서 생기는 손해는 거의 없고, 주로 속력을 더 높이는 장점이 될 수 있다. 다리와 상체를 강화하는 전통적인 기구 중심 웨이트트레이닝도 같은 거리를 완주하는 동안 저항력 훈력을 시작하기 전보다 산소를 덜 사용하고 후반 스퍼트 능력도 급격히 좋아진다.
핀란드 연구에서 전통적인 역기들기를 8주간 수행했던 주자들은 다리의 근력과 아마도 그 결과로 얻은 듯한 제한된 전력질주에서의 최대 속도가 증가했다. 근력훈련을 하지 않았던 그룹보다 러닝머신 달리기에서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능력없이 뭔가를 얻으려는 기대는 하지 말자. 근력은 실제로 직접 얻어내야 하는 능력이다. 스콰트 혹은 쪼그려앉기 운동을 25회씩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것이 심심하면 런지를 추가하거나 교대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콰트나 런지는 건강이나 체력, 운동능력 모두에 매우 강력한 도움을 주는 운동이며, 근력 훈련에서 얻기를 바라는 모든 요소를 압축해 놓은 동작이다. 근력도 길러주고 꾸준히 향상할 수 있으며, 과하게 어렵지도 않고,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비오는 날 등 애외 달리기가 마땅하지 않거나 평소 일상 중에 짬이 날 때, 도는 달리기의 단조로움이 밀려올 때는 그냥 스콰트나 런지로 한번 몸을 풀어보자. 그러면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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