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농사가 주업이었을 때는 가을비를 떡비라고 했습니다. 하루 쉬면서 새 곡식으로 떡을 해 먹으며 피로를 풀었기 때문이지요. 봄에 내리는 비를 일비, 여름비를 잠비, 그리고 겨울비는 술비라고 불렀습니다.
요즘도 애주가들에게는 모든 비가 술비일 수도 있겠지요.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일사량도 많이 줄었는데, 비까지 내리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들이 덜 분비되어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해지면서 한 잔 술에도 빨리 취하게 되지요.
보통 하루 안에 기온차가 10도를 넘어서면 면역력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정상 체온보다 온도가 1도씩 낮아지면 면역력은 30%나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때 가장 흔한 질병이 바로 감기이고요.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어린이는 감기에 걸리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씩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아침 운동을 자제하고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지요.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결 유지는 물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줄여야 합니다.
또 목을 축이는 기분으로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드시고,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좋지만,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실내 제자리 달리기나 계단 훈련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로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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