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셔틀콕은 제멋대로 날아다니고,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은 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도 그냥 마냥 펄쩍 거리며 뛰는 그 자체를 즐거워한다. 엘리트 선수들은 매 순간 고통을 감내하면서 꿈을 이루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해도 대부분이 엉성한 자세와 모습들이지만, 그 자체로 마냥 행복하고 즐겁고 아름다워 보인다. 승패와 상관없이 실력이나 진지함과도 상관없이 그냥 온전히 함께 하고, 서로를 향하고 사랑하기 위한 도구로 배드민컨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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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