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날씨에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 관리는?
평균 수명이 연장에 따라 우리 나라 당뇨병 환자는 매년 20만 명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일상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지요. 특히, 요즘처럼 폭염과 열대야의 여름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더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 당뇨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은 ‘당뇨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 발에 생기는 변형과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이 포함되며, 한번 당뇨발이 발병하면 작은 상처도 아물지 않아 궤양이나 2차 감염으로 악화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까맣게 썩어 절단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여름철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등으로 맨발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상처 입을 가능성이 늘어나지요. 고온다습한 날씨에 작은 상처도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상처가 난 후 발이 저리거나 색이 붉게 변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당뇨발 예방을 위해선 평소 발을 깨끗이 씻고 완벽히 건조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고, 하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다리 꼬기, 좌식 생활을 피해야 합니다.
둘째, 외출 후 시원한 과일 한조각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달게 느껴지지만, 당뇨 환자는 과일같은 간식도 현명하게 가려 섭취해야 합니다. 일정한 혈당 유지를 위해 당도가 높은 과일보단 오이, 비트, 당근 등의 채소를 스틱을 간식으로 대체합니다.
과일이 먹고 싶을 땐 GL 지수가 낮은 배, 블루베리, 자몽, 멜론, 수박 등을 ‘적정량 정해두고 섭취’하고,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는 무가당 음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맞지만, 과당이나 당 알코올이 들어있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고, 당뇨환자는 탈수가 발생하면 콩팥이나 심장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수분을 꾸준히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셋째, 당뇨환자는 적절한 체중과 혈당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여름철 운동은 큰 결심이 필요하고 탈수나 저혈당이 걱정돼 운동을 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외 운동은 무더운 12-18시를 피합니다.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 질환의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운동 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간은 30-60분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낮에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백내장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 후엔 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상처가 나진 않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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