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태풍으로 후텁지근한 무더위와 열대야로 움직이는 활동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에서는 상관없지만, 무덥고 다습한
날씨에 야외 운동은 쉽지 않습니다.
상대습도가 약 60%에 달하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빨리 지치기 시작한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운동을 하기 훨씬 힘든 이유는 운동으로 흐르는 피부의
땀이 쉽게 증발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땀나는 것보다 땀이 증발할 때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데, 공기에
이미 수증기가 가득하면 피부의 수분이 휘발되지 못하고 갈 곳이 없어지면서 지면으로 떨어지게 되고, 수분
소실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공기가 습하면 몸이 시원해지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근육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하고 건조한 날씨에서보다 더 빠르게 피로해지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더운 날 모든 운동을 실내에서만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습한 날씨에도 잘 운동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첫째, 습한 날씨에 적응하기 나름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운동을 많이 할수록, 우리 몸은 점점 더 적응하게
되고 스스로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덥고 습한 날씨에 하는 운동은 건조한 환경에서보다 몸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과도하게 더워지거나 탈진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몸이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며칠만 지나면 더 많이 더 빨리 땀이 나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혈액량이 증가하여 심장과 혈액순환에도 이롭습니다. 처음 며칠 내에
큰 변화가 생기지만, 일반적으로 잘 적응하는 데 보통 2주
정도가 걸립니다. 날씨가 습해질 때에는 이전의 운동 루틴으로 돌아가기까지 2~3주에 걸쳐 운동의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리면서 짧고 부드럽게 하면 됩니다.
둘째,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습할 때에는 건조하면서 더운 날씨보다 체온을 더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동안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가능한 많은 피부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 땀이 증발되기 쉽도록 해야 합니다.
면 소재의 옷은 수분을 잡아두어 열이 통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입지 않는 것이 좋고, 빨리 마르거나 땀이 배출되는 기능성 재질의 옷을 입고, 자외선차단제는
무조건 발라야 합니다. 그리고 땀이 눈에 들어가지 않는 한 닦아내기보다 땀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그냥
두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수건으로 피부를 말리거나 젖은 티셔츠로 땀을 닦아내면 그 순간에는 좀 나을지 모르지만, 피부의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땀이 증발하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수분 보충을 하되 과하지 않아야 한다
공기가 습하면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땀이 적게 증발할수록 몸은
더 더워지고 땀은 더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는 모두 몸에 필수적인 액체와 나트륨 및 칼륨과 같은 전해질을
고갈시키기 때문입니다.
운동 전에 물을 마셔,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하고, 운동 하기 2시간 전부터 두 세 잔의 물을 마시고,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을 하는 내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하지만, 너무
과하게 마시지 않아야 혈액 속 나트륨을 희석과 신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넷째, 언제, 어디에서
운동할 지 생각한다
습도는 대부분 해가 대기 중의 습기를 말리기 전인 아침에 가장 높습니다.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사는 곳의 습도를 체크하고, 그에 따라 운동을 계획하고, 가능하다면 그늘진 장소를 선택해 운동을 합니다. 더위, 습도, 햇빛 강도, 심지어
바람까지, 모든 것이 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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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