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계속된 안개로 시야가 갑갑하지만, 안개는 시야만 갑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안개 속에 갇힌 미세먼지는 우리 호흡기도 함께 갑갑하게 만듭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된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미세먼지의 잔류 가능성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안개가 짙으면 먼지가 쉽게 없어지지 않고 대기 중에 머물게 되기 때문에 이런 공기를 흡입하면 호흡기가 약한 천식환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상당히 해로울 수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자극해 급성 또는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비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혈관 속으로 들어가면 심근경색과 같은 순환기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고, 치매발병을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한 번 폐로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이외에 호흡기가 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호흡을 통해 들여 마신 오염물질이 뇌로 침입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기 질이 나쁘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대기오염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이렇게 발생한 심장질환은 치매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은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장 큰 적이기에 수분 공급이 필요합니다.
또한 청결도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물을 수시로 마십니다. 만약 기침이 계속되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호흡기 전문의를 찿아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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