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수도권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고, 또 내일부터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후 묽은 설사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30~35℃의 높은 기온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므로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인식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채소류가 29%로 가장 많고, 이어 육류 14%, 지하수 등 8% 순입니다.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여 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해야 합니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하며 냉장시설이 없는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고,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하고 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하고,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 1분 이상)합니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바로 먹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때는 냉장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 보관합니다.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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