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등 수도권은 모처럼 비가 걷히고, 기온도 서늘하고, 하늘은 구름 많고 대체로 흐리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더위가 한풀
꺾이면, 너도나도 야외활동을 즐기기 바쁜 시기가 됩니다. 등산, 피크닉 등으로 코앞으로 다가온 본격 가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최근 한강에서도 벌에 쏘이거나 뱀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자주 늘어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밭일을 하던 어르신들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병원을 찾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뱀 물림 사고가 가장 많아지는 데, 우리
나라는 매년 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연평균 2,178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벌에 쏘이면
눈에 보이는 벌침은 카드 등으로 신속히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됩니다. 단, 벌침을 너무 무리해서 빼내려고 하면 안 됩니다.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한 뒤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겠지요.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에 나갈 때는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갈 때는 피부가 드러나는 옷보다는 긴 바지, 긴 팔을 입을 것이 권장된다. 긴 바지를 양말에 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뱀에 물리면
우선 뱀의 크기, 색상, 머리
모양 등 생김새를 명확히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징을 재빠르게 파악하거나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뱀에 물렸다고 모두 독을 주입하지는 않지만, 독성에 따라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어 일단은 먼저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입으로 뱀에 물린 부위를 빨아 독을 빼내려고 하는 행위는 뱀독 제거 효과도 없고 2차 감염의 위험성만 오히려 더 커지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뱀과 벌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에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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