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과 열대야의 계절이 이어지고, 이런 날 흘리는 땀은 자연스런 생리현상이지만, 신진대사 전반에 영향을 줘 불쾌지수를 높일뿐더러 수면장애와 두통, 어지럼증, 감기까지 유발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땀관리가 사회 생활의 기본 예의인 동시에 건강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 냉보다 제습
한여름에도 그늘이 시원한 이유는 대기가 건조해 복사열만 피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하지 못해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야외는 어쩔 수 없지만, 실내라면 냉방보다 제습에 신경 써야 합니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0~60%입니다.
둘째, 체온 조절
실내온도가 너무 낮으면 온도충격으로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실내온도는 25~26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고, 또한 차가운 물보다 33~3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체온 조절에 유리합니다. 찬물로 샤워하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떨어지지만, 말초혈관이 수축돼 심장에 무리가 가서 체온이 금방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루 7~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이고요.
셋째, 냄새 진한 음식 자제
마늘이나 향신료, 술 등을 섭취하면 땀이 나올 때 해당 성분이 배출돼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마늘 냄새를 나게 하는 알리신은 대사되면서 알릴 메틸 황이라는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이 성분이 땀을 흘리면서 모공으로 나와 냄새를 더하게 됩니다. 땀내가 신경 쓰이면 절주하고, 음식에 마늘이나 향신료를 너무 많이 쓰지 않는 것도 냄새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지요.
넷째, 땀 억제
겨드랑이에 집중된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에는 지방성분이 많아서 피부 박테리아가 이를 분해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발생시켜 암내를 풍기게 됩니다. 외출할 때 주로 쓰는 데오드란트는 피부 박테리아를 제거해 땀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지만, 일시적이라 수시로 뿌려야 합니다. 냄새를 덮는 향수는 땀내와 뒤엉켜 고약한 냄새로 변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겨드랑이 땀이 너무 많고, 암내가 심하다면 일반의약품인 땀 억제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땀 억제제는 땀샘에 땀구멍 마개를 형성해 물리적으로 땀을 막아주는 작용 기전으로 데오드란트와 다르며, 땀샘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땀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올 여름 겨드랑이 땀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땀 억제제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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