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고 춥고 강해지는 바람에 피부는 건조해지고 트고 가렵고 괴롭습니다. 겨울철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차가운 바람, 부족한 수분과 싸워야 합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건조한 공기가 피부의 습기를 더 빼앗아가므로 피부를 거칠게 만들고 실내 난방 또한 신체의 수분을 빼앗아 갑니다.
겨울에 자주 외출하고 스키 등을 즐기며 계절을 만끽하는 것이 활활 타오르는 불 옆에 앉아 있는 것만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 속에서 연약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냉기에 떨리는 몸과 차갑게 얼어붙은 손과 얼굴, 집에 들어서자마자 푸근한 기운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춥다고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온도는 20~24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습기도 필수적입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가습기를 사용하면 공기 중 습도를 높여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실내 30~50% 정도로 유지하고, 잠자는 동안 밤새 가습기를 켜두는 것도 실내 습도를 높이고 피부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는 것은 좋지만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5~10분 정도 짧게 샤워를 하면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샤워를 하는데 피부가 붉어졌다면 물이 너무 뜨겁다는 신호입니다.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을 위한 손씻기는 아주 중요해지는데, 손을 씻을 때 역시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손이 붉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운 경우라면, 습진의 잠재적 징후이므로 뜨거운 물은 금물입니다.
차가운 물로 손을 씻어도 뜨거운 물만큼 세균을 제거할 수 있으며 피부 자극은 줄일 수 있습니다. 스킨케어 역시 계절에 맞게 수분을 보존하고 자극을 줄이는 구성으로 변경하는 게 좋은데, 일단 기본 스킨 케어에 오일, 크림 등 보습 제품을 추가하는 식으로 해결합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면 자극성 피부염일 수 있으므로 알파-하이드록시산(AHA)과 레티노이드가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사용을 줄이고, 손을 씻거나 샤워 후 물기를 닦을 때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않고 두드려 말리거나 닦는 것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후 바로 팔, 다리는 물론 몸 전체에 바셀린, 스쿠알렌, 시어버터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된 바디 로션 등을 바르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펌프나 병에 담긴 로션보다는 튜브형 크림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펌프형 로션은 묽고 물기가 많아 쉽게 증발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고 피부 보호막을 얇게 형성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이 뜨거운 여름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에도 필수적입니다. 맑은 겨울날, 특히 눈이 내렸거나 썰매, 스키 등을 탈 때 하얀 눈이 햇빛을 반사해 오히려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외선은 언제 어디서든 피부암, 일광 화상, 주름 등 조기 피부 노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구름많은 흐린 날이라도 외출 때는 보습 성분이 포함된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릅니다. 흐린 날도 자외선의 최대 80% 정도가 구름을 투과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자주 손을 씻게 되면서 세균 제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손이 거칠고 푸석해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을 씻고 난 후에 반드시 핸드크림을 바르는 게 좋습니다.
핸드크림을 바른 후에 면장갑을 끼면 피부가 크림을 훨씬 잘 흡수해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집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화장실 청소 등을 할 때는 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 고무 장갑을 착용하면 안전합니다.
샤워를 할 때 사용하는 바디워시, 비누는 피부의 천연 유분을 없애고 미생물 군집을 방해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건성 피부인 사람은 민감성 피부용, 무색소, 무향이라는 표시가 있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오일, 시어버터, 귀리 등 보습 성분이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입는 니트, 가디건 등 두꺼운 옷이 피부에 자극을 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보호하려면 면이나 실크 등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가벼운 옷을 입고 그 위에 두꺼운 니트나 스웨터를 입으면 따뜻할 뿐 아니라 마찰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겨울철 피부를 지키기 위한 필수 항목이며, 수분 섭취량이 적은 사람이 물을 더 많이 마시면 피부 보습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가공식품,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필수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는 물론 신체 건강까지 지킬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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