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노숙 생활을 해야 한다면, 심장 제세동기가 가까이서 하자. 다인 노숙터 주위에는 제세동기를 설치하자
오늘 오후에도 천둥, 번개와 우박이 동반되는 가을비 예보가 있습니다. 가을비가 내린 후엔 기온이 뚝 떨어지게 되면서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도 많아집니다.
더울 때는 열 방출을 위해 혈관이 이완되므로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추울 때는 혈관이 수축으로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심장 및 뇌혈관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들에게는 춥고 일교차 큰 날씨는 분명 강력한 위험 요소입니다.
노숙자들의 돌연사가 가정이 있는 만성 질환자들보다 돌연사 비율이 1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노숙자 돌연사는 약물 과다복용이나 원인 불명의 감염과 같은 심장 질환과 비심장 질환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졌습니다.
약물 과다 복용과 같은 비심장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제외하더라도 심장 돌연사 비율은 여전히 일반 인구보다 7배 높았다고 합니다. 노숙자들은 심장 제세동기가 가까이 있는 곳에서 노숙하는 것이 돌연사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하겠습니다.
또 우리 혈관은 차가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이 있는 경우엔 혈액 순환 장애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나타나고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상 직후 환기를 위해 창문을 바로 여는 경우는 갑작스러운 온도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잠자리에 일어난 후 먼저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인 후 창문을 열거나 보온에 신경을 쓰며 외부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고, 평소 본인 혈압을 알고 있는 것이 좋고, 고위험군이라면 가정에 혈압계를 두어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며 심장을 비롯해 체력을 키우고 체중이나 혈압 관리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기온이 낮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실외보다는 실내 운동을 하는 등 본인 체력과 상황에 맞게 운동 종류나 강도를 정해 유동성 있게 실시해야 합니다.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자가 부득이 실외 활동을 하는 경우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호자 등과 동행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은 혈액 순환을 비롯한 건강 관리의 기본이며, 특히 담배 니코틴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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