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 “더워 못한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계절이지요.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겨울 추위를 이길 수
있는 훌륭한 예방법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일교차입니다.
일교차가 벌어질수록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흔들리게 됩니다. 심혈관계나
호흡기계 질환자가 우선적인 요주의 대상이지요. 일교차가 커지면 심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의 경우 기관지에 자극을 받게 됩니다.
심혈관 질환자들은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 또한 0.7~1.9% 늘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안팎에 이르면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은 최대 19%까지 증가하는
셈이지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천식이나 폐렴이 있는 노약자의 사망률도 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유산소운동이 좋습니다.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엔도르핀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낮에 해야 합니다.
일교차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를 피해서 운동해야 부상이나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기온이 혈압 상승과 혈관 수축을 유발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고, 더욱이 심혈관 질환자들은 오전에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대입니다.
무리한 운동 또한 역효과입니다. 자신의 체력 수준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운동계획을 세워야지, 무리하게 하면 우리 몸에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몸살에 걸리기
쉽습니다.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최대운동능력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고, 운동 후에 어지럼증과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고,
심박수가 잘 떨어지지 않으면 무리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본 운동에 앞서 10~20분간 스트레칭을 하면 심박수와 혈압 등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을 수 있고, 또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 갑작스런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마친 뒤에도 걷기와 체조, 스트레칭 등 정리운동을 통해 심혈관계의
변화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에는 운동에 맞는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얇은 옷은 피하고, 땀이 빨리 증발되면 체온을 뺏겨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한낮에 짧은 옷을 입더라도 긴 옷을 챙겨 운동 후 덧입는 것이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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