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은
정확한 질병 이름은 아니지만, 주로 명절이나 연휴 때 나타나는 정신,
신체적 증상들을 통틀어 나타내는 증상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피로감, 관절통, 두통, 과도한
스트레스, 소화불량 등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증상들입니다.
이런 증상들 중에 또 심하면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휴심장증후군’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연휴 등 단시간의 ‘폭음’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의미하는데요.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 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여 생긴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지요.
1978년 미국에서 주말이나 공휴일 직후 병원에 부정맥으로 입원한
환자들 중 심장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폭음을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도 크리스마스나 새해는 매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휴심장증후군이 발생하면 폭음을 하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가빠지고 흉통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까지 잃을 수 있고, 급박한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술자리가 많은 35~55세의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또 술맛을 좋게 하는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도
심장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연휴심장증후군은 과음이나 폭음이 아닌 한 잔의 술로도 발생할 수 있어서,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이 반가워 긴장이 풀리기도 하지만, 절제 있는 생활이 필요하고,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폭음과
과식 등을 피하고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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