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을 억지로 참으면 나오려던 노폐물이 다시 대장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대장에 오래 있을수록 대장이 수분을 빨아들여 변이 더욱더 딱딱해지고, 잘 배출되지 않으며, 배출 활동할 때에도 고통이 발생하기도 해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2회 미만이라면 변비에 걸린 것입니다. 이 외에도 네 번 중 한 번 이상 변을 볼 때 배에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네 번 중 한 번 이상 변이 너무 덩어리지거나 단단하거나, 네 번 중 한 번 이상 항문이 막혀있는 느낌이 들거나, 변을 보기 위해 ‘손 조작’이 필요하다면 변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변비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채소 및 과일 섭취 부족, 정신적인 스트레스, 변을 과도하게 참는 습관, 운동 부족 등이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제산제, 항경련제, 철분제제 등의 약물 복용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고요.
화장실에 갈 때 신문이나 책을 들고 한참을 변기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배변습관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변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변기에 앉은 뒤 2분 안에 배변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변의를 참기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참지 말고 곧바로 다시 화장실에 가는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변 욕구를 참으면 점점 높은 압력이 가해질 때만 배변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지요.
변비에 좋다는 환이나 차, 알로에와 같은 식품이나 장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약물은 처음 먹을 때 효과가 좋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장근신경총에 손상을 입어 대장무력증이 발생하고 변비가 오히려 악화되기도 합니다.
변비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 섭취, 올바른 배변습관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지요. 섬유질은 소화액에 의해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대변의 양과 무게를 증가시키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대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정제되지 않은 곡류에 많으므로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섯, 미나리, 부추, 고사리 같은 나물과 상추, 샐러리,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를 충분히 먹고, 매끼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먹도록 한다. 과일은 껍질째 먹을 수 있다면 먹는 것이 좋고요.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식이섬유질 섭취량만 갑자기 증가하면 복부팽만감이 심해지고 변비가 악화될 수 있지요. 매일 적어도 10잔 정도의 수분은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변비가 개선되지 않을 땐 병원에서 2차성 변비가 아닌지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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