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면 체내로 들어온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체온이 급하게 떨어집니다. 근육, 뇌 등 다른 곳으로 가야할 혈액이 줄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몸에 지방이 많으면 무조건 체온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방은 수분이 많아 지방이 많을수록 체온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양만 먹는 것이 좋고, 급하다고 대강 씹고 삼킬 것이 아니라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생겨 체온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음식은 30회씩 씹는 게 좋고, 식사 시간에는 최소 20분은 투자해야 합니다. 아몬드 등 견과류나 깨 등을 샐러드에 토핑으로 얹거나, 우엉, 연근 등 많이 씹어야 하는 음식이 도움이 되고요.
참깨. 해바라기씨, 아몬드 같은 견과류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마그네슘은 혈관과 근육을 이완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도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배가 잘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즙을 내어 한 번씩 먹으면 좋고, 생강은 예로부터 추위를 이겨내는 식품으로 전해지고 있으므로 꿀에 생강을 절여 절편으로 먹는 것도 몸속 대사를 촉신하여 체온 상승을 돕는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단호박은 노란색으로 보이게 하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따뜻하게 죽을 끓여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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