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공기의 건조감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곳 중 하나가 코와 목 등으로 이어지는 호흡기입니다. 감기 기운은 없지만 “목구멍이 깔깔하다”며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목 점막이 건조해지면 칼칼한 느낌과 이물감으로 자꾸 마른 기침을 하게 되지요. 차고 건조한 날씨에 목이 메말랐다는 신호입니다. 헛기침을 하게 되면, 폐에 공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내뱉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성대는 갑작스럽게 조였다 풀리면서 과도한 접속이 발생하며 충격을 받아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특히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이나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직군을 가져 평소 성대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잦은 헛기침은 성대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헛기침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헛기침이 습관이 되어선 안 되겠지요.
헛기침이 잦아질 경우 지속해서 충격을 받은 성대에는 성대폴립 같은 혹이 생길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소리를 내기 위해 목을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성법 등 2차적 손상으로 주로 발생하므로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습관성 헛기침이 아니라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헛기침하는 경우라면 후비루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후비루증후군은 콧물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질환인데요,
목에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이나 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헛기침하는 것이 주 증상이지요.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생긴 목 이물감이 오래되면 편도염이나 인·후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잦은 헛기침으로 인해 인·후두 점막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긴장감 해소를 위해 헛기침을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가을철 유독 헛기침이 잦아졌다면 성대가 건조한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헛기침 등으로 혹사당한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한데요,
건조한 실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습기를 활용하여 실내 습도가 40~60%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면 좋고요. 물은 되도록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기관지에 좋다는 도라지나 생강 등을 달여 차로 마시거나 기침, 목이 따끔거림에 좋다는 아연이 많이 든 굴, 해조류, 대두 먹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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