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호흡기가 예민하신 분들은 야외활동을 가능하면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람이 약해지면서 도시 대기가 정체되고, 비 온 뒤의 높은 습도로 인해 중국에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각종 오염물질이 그대로 가라앉아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데요. 특히 기관지가 좋지 않은 노약자, 어린이들은 바깥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안개 심한 날에는 대기 중에 대기오염 가스와 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의 농도가 평상시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천식과 호흡기 질환이 더 악화되므로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외부 활동에 특히 조심해야합니다.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른 기침을 비롯해 심한 경우에는 가래가 생기기도 하며 천식 환자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찰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염증에 의해 코 점막에서부터 기관지 내부까지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는 대기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으므로 야외 운동은 가급적 삼가하고, 꼭 야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면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미세 먼지가 코 속으로 들어가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 시 KF94 이상 황사 마스크는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스모그에 노출돼 감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일반인들도 스모그에 노출되고 난 후 콧물, 재채기,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후두염이 있는 사람은 스모그 현상 때 목소리가 걸걸해지고, 쉬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스모그 현상 때의 미세 먼지는 눈을 ‘따끔따끔’ 자극하기도 하고, 이물감, 충혈,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등 평소 안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바깥에서 운동하고 들어왔을 때에는 눈을 문지르지 말고 물로 씻어내는 것이 가장 좋고, 더 빨갛게 충혈 되고,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스모그 현상이 일어날 때에는 무엇보다 외출 후의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외출 후 귀가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의복은 털거나 세탁해서 관리하고, 또한 아침에 열어 놓은 창문으로 미세먼지가 집 안까지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침구류, 커텐 등을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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