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과민성 위장 증후군이 많아 지는 게 되지요. 또 코와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피부가 건조해지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워집니다. 우리 몸 세포의 60~70%는 물이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에는 피부표면 각질층도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등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고,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면 세균이나 곰팡이를 포함한 수증기가 기관지 안으로 들어가 세균성 폐렴이나 과민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세척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입자가 비교적 커서 먼지나 세균으로 오염된 물방울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고, 기화식 가습기는 가습필터나 가습디스크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비누를 사용하여 과도하게 닦으면서 피부의 보호막인 피지층을 깍아내는 것도 삼가해야 합니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등 천연 기름성분이 풍부한데, 이 기름막이 손상되면 고유한 피부장벽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는 이 기름막을 다 씻겨나가게 하는 강한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만 가볍게 사용하고 다른 부위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샤워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코가 건조하다고 해서 간혹 병원에서 처방받은 네블라이저 기계에 가정에서 임의로 식염수나 물을 넣고 코에 수증기를 쐬는 경우가 있는데, 네블라이저는 천식치료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기계로, 기계에 넣은 용액이 기관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체로 기화돼 분무되므로 식염수나 물이 오염되면 기관지가 감염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강이 건조할 경우에는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멸균된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인데, 이 습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피부와 코점막,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막기 위해 중요하답니다. 목을 축이는 느낌으로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한 두 모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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